
1873년 조선 — 고종의 친정 시작과 대원군 실각
목차
- 서론 — 1873년의 전환점
- 흥선대원군 집권의 배경과 정책
- 대원군 실각과 고종 친정의 시작
- 정치 변화와 조정 권력 구도
- 사회·경제 상황
- 국제 정세와 외교
- 비하인드 스토리와 민심
- 역사적 의의
- 1873년 주요 사건 연표
서론 — 1873년의 전환점
1873년은 조선 후기 정치사의 분수령이었다. 10여 년간 국정을 장악하며 쇄국 정책과 강력한 개혁을 추진했던 흥선대원군이 실각하고, 고종이 친정을 시작한 해이기 때문이다. 대원군은 왕권 강화를 내세우며 서원 철폐, 경복궁 중건, 대외적 쇄국 정책을 단행했지만, 보수적 유림과 왕실 외척, 그리고 외세의 압력 속에서 점차 고립되었다. 결국 1873년, 고종이 친정을 선언하고 대원군은 권좌에서 물러났다.
“정치는 왕의 것이어야 하니, 더는 섭정이 필요하지 않다.” — 고종의 친정 선언
흥선대원군 집권의 배경과 정책
대원군의 집권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철종이 후사 없이 죽자, 그의 며느리인 명성왕후와 어린 고종을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 그는 섭정으로서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가 되었고, 1863년부터 1873년까지 조선 정치를 주도했다.
개혁 정책
대원군은 부패한 서원을 대거 철폐하여 국가 재정을 회복하려 했다. 또 경복궁 중건을 통해 왕실 권위를 강화했으며, 민생 안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건에 소요된 막대한 비용은 백성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쇄국 정책
그는 외세와의 접촉을 거부하며 강력한 쇄국 정책을 시행했다. 병인양요(1866), 신미양요(1871) 등 외세 침략에 맞서 싸우며 국가 자주성을 지켰으나,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은 부족했다.
대원군 실각과 고종 친정의 시작
명성왕후와 외척 세력의 부상
1870년대 초반부터 명성왕후는 점차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녀는 대원군의 강압적 정책과 대립하며, 외척 세력과 손잡아 권력 기반을 구축했다. 고종도 성년이 되면서 정치적 자율성을 찾고자 했다.
1873년 친정 선언
1873년, 고종은 공식적으로 친정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히 섭정의 종료가 아니라, 권력 구도의 대전환이었다. 대원군은 물러나며 권세를 잃었고, 명성왕후와 외척 세력이 조정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대원군이 물러난 것은 한 시대의 끝이자,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이었다.” — 후대 사학자의 평
정치 변화와 조정 권력 구도
대원군 실각 이후 조정은 외척 세력과 보수 유림이 득세하는 구조로 변했다. 고종은 친정을 선언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명성왕후와 외척 가문이 권력을 장악했다. 이는 이후 세도정치적 요소가 다시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회·경제 상황
백성들의 부담
경복궁 중건으로 인한 세금 부담은 여전히 민중의 어깨를 짓눌렀다. 농민들은 삼정의 문란 속에서 이중 삼중의 수탈을 당했고, 각지에서 민란의 불씨가 타올랐다.
경제적 변화
한편, 개항을 요구하는 외세의 압력으로 인해 조선 경제는 점차 국제 교류의 충격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조정은 여전히 폐쇄적 태도를 유지했고, 경제 체제는 낙후된 상태였다.
국제 정세와 외교
1870년대 국제 정세는 조선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근대화에 성공하며 조선을 향한 영향력을 확대했고, 서구 열강은 동아시아에 진출하며 교역과 조약 체결을 요구했다.
조선은 대원군 시절 외세를 무력으로 막아냈으나, 고종 친정 이후에는 외교적 대응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조정 내부의 분열과 준비 부족은 훗날 강화도 조약 체결(1876)이라는 불평등한 결과를 낳았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민심
대원군은 실각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 했으나, 명성왕후 세력의 견제 속에 점차 위축되었다. 그는 지방으로 물러나며 권세가의 운명이 덧없음을 절감했다. 민중 사이에서는 “대원군은 무서웠으나 나라를 지켰다”는 평과 “백성을 고생시킨 독재자였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또한, 고종 친정 초기에는 ‘젊은 군주가 새로운 정치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곧 외척의 장악과 권력 다툼으로 인해 실망감이 퍼졌다. 이는 훗날 동학농민운동으로 폭발하는 민심 불만의 전조였다.
역사적 의의
- 10년간의 대원군 집권 종식
- 고종의 친정 시작과 외척 세력의 부상
- 쇄국 정책에서 외교적 대응 시대로의 전환
- 개항 직전 조선의 취약한 내부 상황 드러남
1873년 주요 사건 연표
연·월 | 사건 |
---|---|
1873.1 | 명성왕후, 외척 세력 강화 |
1873.5 | 대원군 정책에 대한 비판 상소 증가 |
1873.10 | 고종, 친정 선언 발표 |
1873.11 | 흥선대원군 실각, 지방으로 물러남 |
1873.12 | 외척과 보수 유림 세력 조정 장악 |